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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5000 Eastern

전원 장치 사이에서 단연 군계일학이라 할 만하다

_글 김남

 

파워텍의 제품들을 볼 때마다 우선 그 디자인의 솜씨에 감복하게 된다. 대부분의 국산 제품이 좋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영세성 때문에 전문 디자이너의 손을 거치지 못한 탓에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파워텍의 경우는 다르다. 일찍부터 전문가의 설계를 거쳐 왔다. 그래서 어떤 해외 제품들 사이에 섞어 놔도 촌스럽다거나 투박하다는 느낌을 가져 본 적이 없는데, 본 시청기는 그 중에서도 군계일학이다. 처음에는 여러 시청기와 함께 놓여 있어서 수입산의 파워 앰프인줄로만 알았다. 근래 들어 여러 종목의 신제품들이 연속 출시되어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고 있는 파워텍이지만, 이 제품은 동사가 뽑아 놓은 회심의 역작이라 할 만하다.

2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동사의 제품은 AVR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이제 AVR로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자타의 공인된 평가이지만, 본 시청기는 종래의 AVR 개념을 완전히 뒤집은 획기적인 것이다. 고가의 하이엔드 기기들을 사용하는 애호가들을 위한 특주품 같은 것인데, 투입된 물량을 보면 겉보기만으로도 이 제품의 됨됨이가 짐작된다.

이 제품은 보통의 보급기 사용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유럽산 하이엔드들을 염두에 둔 것인데, 현재 유럽은 기본이 230V이다. 게다가 중동은 240V이고, 홍콩도 220V가 아니다. 일본 제품은 당연히 110V. 220V를 고수하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위시해 사실 몇 개국이 되지 않는 것 때문에 국내 수입산들은 대부분 이 부분을 개조해서 들여온다. 본 시청기는 그렇게 개인적으로 개조를 원하거나, 여러 전압을 쓰는 사용자를 위한 것이고, 그리고 그것보다도 제대로 된 AVR을 원하는 애호가를 위한 제품이다.

나는 MSB의 D/A 컨버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엔 생각지도 않고 220V 그대로 쓰다가 우연히 뒤 패널을 보니 240V용이었다. 게다가 파워 앰프는 유럽산으로 230V용인데 그것도 나중에 발견해 낭패 지경이었는데, 파워텍이 아니었다면 기기를 다 망칠 뻔 했다. 내 AVR은 그때 내부를 특주해 220V와 230V가 함께 있는 제품으로 개조한 것이지만, 만약 파워텍이 없었더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 본다. 역시 사용하던 소타의 턴테이블은 110V용인데 수입상에서 주먹만한 어댑터로 교체한 것이지만 그 어댑터는 얼마 가지 않아 망가져 버렸다. 모터까지 망가진 것 같아 난망인데 싸구려 제품도 아닌 터에 어댑터로 그런 만용을 부린 것이 창피할 지경이다.

AVR을 사용하면 소리가 나빠진다고 주장하는 좀 너무 민감한 분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은 시장의 단순 저가 제품에 한해서이고, 본격 제품의 경우에는 천부당만부당한 소리이고, 오히려 기기 보호를 위한 필수품이기도 하다. 전기라는 것은 요즈음 국내에서도 상당히 안정화되어 있지만 절대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한 번 전원이 나가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장치도 많지만 고급기에는 일부러 그런 장치를 달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진공관 제품은 특히 그런 면에서 아주 위험하기 짝이 없다. 우리나라는 여름철 뇌성이 많은 국가이기도 한데, AVR은 그런 면에서도 고급 기기의 필수품인 것이다.

본 시청기는 처음부터 트랜스를 따로 분리해 3가지 전압을 동시에 컨트롤하게 만들었다. 110, 220, 230V가 동시에 출력되는 AVR은 아마 세계적으로 이 제품이 처음인가 싶다. 100-120V용 단자가 4구, 220V 4구, 230V용이 2구 마련되어 있는데, 각각 별도의 조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동시 출력이기 때문에 그냥 플러그를 삽입하기만 하면 되는 지극히 편리한 제품이다(220-230V 전환은 조정이 필요).

그런 편리성만을 노린 것이 아니고, 속도 알차게 꾸몄다. 사용 콘센트는 최고 성능으로 알려진 독일 베커 제품(220V), 그 외는 미국 쿠퍼 제품이다. 그리고 출력 콘센트 배열은 각기 다른 3개의 디지털 필터로 블록을 만들어 기기 간의 간섭을 차단했다.

프론트 패널은 45mm 알루미늄 판재를 웨이브 가공한 2톤 컬러인데, 그 심미적인 아름다움은 오디오 기기 중 단연 A급이라 할 만하다. 또 고전적인 볼거리인 아날로그 미터를 통해 현재의 전력 상태를 체크할 수 있으며, 청색 LED 회로의 채용, 도광판 사용으로 은은한 품위를 자아내며, 음악으로 몰입을 유도하기도 한다. 스파이크 역시 70mm 알루미늄 봉을 가공해 독자적으로 만든 것이고, 바닥은 테플론 마감으로 진동을 차단했다. 

내부의 고급 배선제와 나사못 한 개까지 모두 최고의 제품을 투입한 이 제품은, 이 하나로 어떤 하이엔드들도 모두 수용이 가능한 만능의 AVR이며, 연결 즉시 소리의 안정감을 체험할 수 있다.

 

제조원 파워텍 (02)702-1212

입력 190-250V

출력 100-120V×2,  220V×5,  230V×2(유럽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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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5000 Eastern

2012년, 국산 제품의 뛰어난 위상, 그들을 둘러보다

_글 김남

 한국의 전원 문제를 잘 알고 있는 똑똑한 해결사!

본 제품은 여러 위험에서 고가의 하이엔드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개발된 것인데, 후면을 보면 여러 단계의 단자가 있다. 각각의 단자들은 처음부터 트랜스를 따로 분리해 독자적인 디지털 필터로 나뉘어 3가지 전압을 동시에 컨트롤하게 만들었는데, 110, 220, 230V가 동시에 출력되는 AVR은 아마 세계적으로 이 제품이 처음인가 싶다. _글 김남

 

전원장치의 메카인 파워텍에서 유럽산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만들어 낸 완벽한 외장 전원장치이다. 아마 이런 장비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세계 유일한 것이라고 해도 된다.

현재 세계의 전원은 상당히 혼란스럽다. 우리나라는 220V가 기본이지만, 일본은 110V이다. 유럽은 230V가 많고 중동 지방에서는 240V가 기본.

내가 사용하고 있는 유럽산 진공관 파워 앰프는 전압이 240V이고, D/A 컨버터는 240V 대응이다. 처음에는 그런 것을 생각도 않고 220V에 무조건 연결했는데, 한참 뒤에야 뒷면을 청소하다가 자그마한 그 글자들을 읽게 되었다. 누가 뒷면의 글자를 꼼꼼히 읽어 보랴.

전문가들도 전압의 차이가 ±10%는 상관없다는 주장도 있고, 아니다 5% 미만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정답은 오차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프리볼트라 해서 아무 것이나 연결해도 된다는 일부 가전제품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100-220V 정도로 제한이 있고, 또 그런 제품은 가정용 생활제품이 대다수인데다 수명이 짧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음질 위주인 고가 오디오 기기 쪽에서는 프리볼트라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나는 뒤늦게에서야 그것을 알고 파워텍으로 달려가서 동사의 AVR-2500을 230V도 사용할 수 있도록 내부 교체 작업을 벌였다. 5-6년 전 일인데 그때 가 보니 나처럼 변칙 제품을 만들어 간 사람들이 꽤 된다고 한다. 만약 안 그랬더라면 사용 기기가 만성 전압 부족으로 시달리다가 사망해 버렸을지도 모른다.

80년대부터 파워텍의 전원장치를 사용하고 있는 모범적인(?) 애호가지만, 그때 새삼스럽게 국내에 파워텍이라는 제작사가 있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꼈다. 만약 파워텍이 없었더라면 전기상에 가서 ‘웅’ 하는 험이 들리는 싸구려 승압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본 제품은 그런 위험에서 고가의 하이엔드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개발된 것인데, 후면을 보면 여러 단계의 단자가 있다. 각각의 단자들은 처음부터 트랜스를 따로 분리해 독자적인 디지털 필터로 나뉘어 3가지 전압을 동시에 컨트롤하게 만들었는데, 110, 220, 230V가 동시에 출력되는 AVR은 아마 세계적으로 이 제품이 처음인가 싶다. 100-120V용 단자가 4구, 220V용 4구, 230V용이 2구 마련되어 있는데, 각각 별도의 조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동시 출력이기 때문에 그냥 플러그를 삽입하기만 하면 되는 지극히 편리한 제품이다(220-230V는 전환 조정 가능).

그런 편리성을 극도의 고가 부품으로 마감하고 있는데, 사용 콘센트는 최고 성능으로 알려진 독일 베커 제품(220V), 그 외는 미국 쿠퍼 제품이다. 프론트 패널 역시 45mm 알루미늄 판재를 웨이브 가공한 2톤 컬러인데, 그 심미적인 아름다움은 오디오 기기 중 단연 A등급이라 할 만하다. 또 고전적인 볼거리인 아날로그 미터를 통해 현재의 전력 상태를 체크할 수 있으며, 청색 LED 회로의 채용, 도광판 사용으로 은은한 품위를 자아내며 음악으로 몰입을 유도하기도 한다. 스파이크 역시 70mm 알루미늄 봉을 가공해서 독자적으로 만든 것이다. 바닥은 테플론 마감으로 진동을 차단한다. 입력 코드는 동사에서 개발한 판매 가격 60만원 상당의 링커 2를 제공하는데, 내부의 고급 배선재와 나사못 한 개까지 모두 최고의 제품을 투입, 이 제품 하나로 어떤 하이엔드들도 모두 수용이 가능한 만능의 AVR이며 연결 즉시 소리의 안정감을 체험할 수 있다. 
사용 즉시 체감하게 되는 효과는 소리 밀도의 증가일 것이다. 흔들림이 없는 거대한 군함 같다는 느낌도 든다. 고가의 오디오 기기를 보호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구비해야 할 제품이 바로 이 기기 아닐까. 아름다운 자태로 오디오 랙의 분위기까지 업그레이드가 되어 버리는 장점도 있다. 

 

 

제조원 파워텍 (02)702-1212

아울렛 100-120V×4, 220V×4, 230V×2(유럽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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